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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
건조한 성격으로 살아왔지만 사실 나는 다혈질인지도 모른다. 집착 없이 살아오긴 했지만 사실은 아무리 집착해도 얻지 못할 것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짐짓 한 걸음 비껴서 걸어온 것인지도 모른다. 고통받지 않으려고 주변적인 고통을 견뎌왔으며, 사랑하지 않으려고 내게 오는 사랑을 사소한 것으로 만드는데 정열을 다 바쳤는지도 모를 일이다. 가볍게 살고 싶다. 아무렇게라는 건 아니다. 정해진 일은 피할 수 없다. 인간이 자유의지로 자기가 갈 길을 선택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삶이 내주는 예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 뿐이다. 행동은 인간이 하지만 삶은 운명이 결정한다. 누구나 마지막 춤 상대가 되기를 원한다.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어한다. 그러나 마지막이 언제 오는지 아는 사람이 누구인가. 음악이 언제 끊어질지 ..
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
지구에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, 충격적으로 다른 존재들이 수없이 많겠지. 이제 나는 상상할 수 있어. 지구로 내려간 우리는 그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, 많은 이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거야. 그리고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.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.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.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는 진실을. ㅡ 김초엽,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
첫키스만 50번째 (50 First Date, 2004)
★★★★★ 몇번째 보는건지 모르겠는 내 최애 롬콤... 분명히 넷플에서 내려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올라온건지 암튼 있길래 킬링타임용으로 봤다 ㅎㅎ 2004년 영화라 지금 보기엔 좀 빻은 부분이 몇개 있지만 그래도 하와이 분위기 + 드류 배리모어 사랑스러움으로 완전 극복가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