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퀸스 갬빗 (The Queen's Gambit, 2020)

 

솔직히 별 열개도 모자라다. 올해 들어 본 영화, 드라마 중에 단연 최고였음..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이렇게 완벽한 드라마 처음 본다 진짜 6-7화에선 진짜 침 꼴딱꼴딱 삼켜가며 봤을 정도ㅋㅋㅋ 아무리 여성주연이라도 넷플에 올라와 있는 시대극은 항상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퀸스갬빗만큼은 정말 미친듯이 몰입해서 봤다

 

남자가 감독하고 연출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출이 섬세하고 *불편하지 않았다* 이렇게 할 수 있으면서 왜 그동안 다들 이렇게 만들지 않았던거지?? 특히 천장 체스 씬... 나올때마다 좋아서 입에 주먹 물고 봤음

 

안야 테일러 조이 평소에 마스크가 독특한 배우로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줄 몰랐다 몰라봬서 죄송합니다.. 특히 파리 대국 때 눈물 한 방울 톡 흘리는 장면은 진짜 보자마자 내 심장 관통함 이 배우의 연기는 드라마 후반부에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

 

베스가 좋은 이유: 천재임, 천재라서 오만함이 지림, 근데 말수 적어서 어디 가서 재수 없다는 소리 안 듣고 다님 ㅎㅎ 진짜 적당히 싸가지 없고 적당히 착해서 좋음.. 그리고 남캐들이 다 너무 무매력이라 베스가 너무나도 돋보인다 어떻게 이런 드라마를 만들지 진짜? 욕만 나왔어요 그냥

 

제발 전국민이 퀸스갬빗 봤으면 좋겠다